어째 심상치가 않다. 2주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계속 흘러내리는 중이다. 그중 코스닥이 심해서 120일 선을 뚫고 아래로 직하강 중이다. 이 정도라면 차라리 갭 하락이 크게 한 방 터져주는 편이 좋을 텐데, 그럴 기미도 없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만 있다. 어쩌면 내일쯤 갭 하락이 크게 나와주면 기술적 반등의 기대라도 해 볼 수 있을 텐데, 미 대선의 불확실성과 코로나의 팬데믹. 그 외 다양한 변수로 인하여 바닥 없는 수직낙하가 이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기준 2200 ~ 2400의 박스권 장세로 예측을 하던데, 코스닥의 오늘 하락폭은 꽤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런 장은 현금 들고 지켜보는 편이 나을 텐데, 이런 장에 서도 꾸준히 차트를 연구하고자 하는 고집스러운 우둔함이 오늘은 더욱 멍청하게 느껴진다.
종합주가지수가 이러하니, 나름 신경써서 골라놓은 개별종목에서의 수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운 좋게 아침에 맞췄다고 해도 오후 들어서 내리꽂는 지수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익실현 패턴이 빨라졌다는 얘기다. 이런 장에 서 맘 편히 돈을 넣어두는 큰손 횽아들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오래 들고 있는 나 같은 놈이 멍청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실제로 손꾸락이 움직이질 않으니 큰일이다.
이런 장에서도 상한가 종목은 8개나 나왔다. 코스피 3개, 코스닥 5개. 돌파법칙으로 종목을 골랐다면 이 중 1~2개 종목은 관심종목에 분명 편입되었을 텐데, 요즘은 하락갭에 대한 종목들을 살펴보느라 한 종목도 걸리질 않는다. 운 좋게 걸리는 날도 있겠지만, 지금은 잘 오르지도 않는 마당에 큰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고 지금 살펴보는 패턴이나 정확하게 보도록 하자.
오늘 관심있게 지켜본 종목은 SBI인베스트이다.
어제 -7% 정도 되었을 때 단타를 노리고 입성을 했다. 이런 장대음봉 그래프에서는 낙폭을 줄이며 밑꼬리를 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입성을 했는데,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보기 좋게 -3%를 맞아버렸다. 어찌나 허무하던지..ㅠ.ㅠ 처음 매수 버튼을 누르고 1분도 채 안돼서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미 체결되어 버려진 계약은 냉정했다. 그래서 손해를 바로 보더라도 그냥 팔아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바보같이 또 운을 믿어버리고 말았다.
분명 지금은 배워가는 중이기에 실수로 발생하는 약간의 손실은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도 막상 손실이 발생하고 나니 쉽사리 손절이 되지 않았다. 결국 현재 -5%정도의 손실을 추가로 보고 있다. 오늘도 873원까지 도달했다 빠졌는데도 0.1%의 손실도 보지 않겠다는 생각에 그만 매도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렇게나 바보 같을 수가...
873원에 걸었는데, 3천주 정도 매도했을 뿐.. 나머지 잔량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분명 1시까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 그래프였는데, 1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밀리는 종합주가지수 탓에 막바지 힘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내일 아침이 유일한 투자기회이다. 만약 내일 아침 특별한 반등 없이 시작하거나, 그냥 아래쪽에서 시작한다면 원금을 까먹을 위기에 처했다. 이런 기회 흔치 않은데.. 아씨.. 그래도 결국은 다 벌어낼 것이니 너무 낙심하지는 말자. 아무런 노력 없이 어찌 지식과 혜안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씨부리며 오늘은 이만 접는다.
오늘처럼 투자일지 쓰는 것이 괜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차트 1개 저장하려면 너무 힘들어서 안 썼는데, 바로 그림 저장이 되니까 좋네.. 간편하고. 그럼 계속해서 글을 좀 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