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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돈

시드머니 #1. 티끌이라도 모아서 시작하자.

시드머니 #1. 티끌이라도 모아서 시작하자.

 

 부자가 되는데 왕도는 없다.

 

 

 정말 운이 좋아 태생이 금수저라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자마자 박장대소하며 세상을 즐길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태생이 럭키한 인생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지갑 속 5천 원짜리 로또가 1등이 당첨이 안 되었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자. 2019년 3월 말 기준 순 자산 보유액이 1억 원 미만 가구는 32.1%로(통계청 제공), 설령 똥꼬가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자신의 주변에 최소 10명 중 3명은 나와 같은 처지이니 태생으로 자신을 비하하는 바보 같은 짓은 멈추도록 하자. 그렇게 자신을 비하하고 자존감을 낮출 에너지가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적은 노력으로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19년 9월, KB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19 한국부자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부자들에 대한 재미있는 자료가 실려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부자의 수는 18년 말 기준 32만 3천 명으로, 5161만 명인 전체 인구 중에 0.6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그 수가 얼마나 적었는지 알 수 있다. 이 들 중 약 7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의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자산의 합계가 20억 ~ 100억이다. 부자가 현재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과 부동산 투자라고 답하였고, 근로소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12%밖에 안 되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월급쟁이 생활로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팩트를 확인해 주었다.

위자료를 바탕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객관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평범한 월급쟁이보다는 사업을 직업으로 삼고,
자산은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여 재테크로 굴리며,
수도권에 거주하여 최고의 효과성을 누리는 삶을 사는 것.

 

 어떤가?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나?

나름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우리가 살면서 흔히 들어왔던 방법이라 필자는 크게 실망하였다.

 

“부모에게 물려받은(지원받은) 자금으로 사업체를 꾸리고, 그에 따른 수익모델을 실현하여 부를 축적하고, 모이는 자산과 물려받은 자산을 합하여 재테크를 실행하는 사람”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던 재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좌절하고 자신을 비하하며 체념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2000년대 후반 대유행했던 Secret의 책에서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그린대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고, 필자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 나는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앞으로 5년 뒤의 내 모습은 분명 KB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부자의 대열에 꼭 속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로 했다.

 

 태생은 비록 로또에 당첨되지 못했지만, 내가 태어난 것 자체가 2~3억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난자와 결합했기 때문이며 이는 충분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행운의 기운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져 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행복한 인생을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니 살아오는 동안 굉장한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혹은 지금도 살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의 미래까지 불행으로 저당 잡혀 있을 것이라는 불행한 환상은 그만 접어두도록 하자. 그리고 지금부터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고 티끌이라도 모아서 조금씩 조금씩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 보자. 티끌 모아 태산은 못 되더라도, 티끌이라도 모으면 조금 더 커다란 티끌이라도 만들어 먼지가 되고, 모래가 되고, 흙이 되고, 나아가 바위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지치지 말고 한 걸음씩 천천히 시도해 보자.

 

 부자가 되는데 왕도는 없다. 하지만, 부자의 생리를 알고 그들의 행동을 작은 것부터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보통사람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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