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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돈

시드머니 #2. 힘들었던 지난 날...

 

 #힘들었던지난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남들보다는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서라도 번듯한 집이 있고 차가 있고 누구에게 손 벌리지 않으며 넉넉하지는 않아도 나름 부족하지는 않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은행빚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가정에서는 대부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건 그것대로 안심하고 넘어가면 그뿐이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돈이고, 또 현금흐름이나 재정건전성 부분을 악화시키는 요소이기에 결국은 없애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니 지금의 여유를 방해하는 요소는 잠시 잊어버리도록 하자.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시절 탓에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스무살의 나는 철없고 돈없고 개념조차 없는 철부지 청년이었는데 이제는 평생동안 나를 봐오신 어머니조차 나의 삶이 틀렸다고 감히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아직도 썩 마음에 들어하시지는 않지만, 그것은 그저 시대적 변화에 따른 아주 작은 차이에서 나오는 오해 정도로 치부해 버려도 될 것 같다. 어머니 마음에는 안들지 모르지만, 나의 마음에는 그리고 나의 가족들의 마음에는 드는 생활이니까. 

 

 십년 내외의 번듯한 아파트와 최신형은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중형차. 아이들이 부끄러워 하지 않을 직업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장미빛 전망까지. 스무살에 꿈꿨던 이상적인 모습에 완벽히 부합하지는 않지만, 꽤 많은 부분 부합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스스로 대견한 생각까지 들고 칭찬을 잔뜩 해주고 싶다. 

 

 며칠전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며칠에 걸쳐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특별한 비결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남들만큼 열심히 살았고, 남들만큼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사실 누군들 열심히 살지 않고, 누군들 운이 나만큼도 없을까? 라고 한다면 모두가 의미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있다고 한 들 너무나 작아서 보이기 민망하고, 또 그러한 작은 차이가 이 정도까지의 커다란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확신이 없어서 그 부분은 언급을 안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글로 정리해 보려고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포기하고 말았다. 아직은 때가 아닌지 글로 잘 정리가 되지 않았고,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자꾸만 삼천포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이렇게 일기 형식의 이야기로나마 아쉬움을 달래고 2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2단계란 본격적인 재테크 단계를 의미한다. 현재의 블로그는 내가 나름의 방식을 정리하고 전달하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재테크의 단계는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1단계를 클리어하고 2단계로 넘어가는 초입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단계는 재테크를 위한 준비단계다. 준비단계가 완성되었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일정금액의 종자돈과 계속적인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현금흐름, 그리고 그 삶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금융지식과 재테크에 대한 이해 등 전반적으로 필요한 기초지식과 마인드가 형성되었는가? 여부로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치를 공인해 주는 기관도 없고, 시험이나 자격조건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빙성은 얼마나 갖췄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얼마전 스스로 1단계는 준비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이 정도까지 오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도달 할 수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나름의 방법을 정리해 공유해 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 특별한 결과물은 생성되지 않았고, 결국 오늘 1단계 종신 선언 후 2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 1단계에 대한 글은 앞으로 계속 생각날때마다 1편씩 작성해보려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 처럼 분명 1단계만 완성을 시켰다면 그 사람이 부자가 될 확률은 50%가 훌쩍 넘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아직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귀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다만 그 시기와 횟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에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사실이 조금 아쉽다. 

 

 어째것나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니 각 단계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 하도록 하자. 어차피 제대로 담아 낼 수도 없을 뿐더러 본 이야기에 대해서도 방해가 될 테니까. 

 

 

 이제는 본격적으로 2단계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다. 여기 똑 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미래를 포함하고 있는 수 없이 많은 문들이 있다. 저 문을 하나씩 다 열어보고 그 뒷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매우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행운은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가끔씩 문의 저편이 희미하게나마 보여 결과값이 빤히 보이는 그러한 문은 가끔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결과값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 결과값이 온전히 내 몫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순간에 갖춰야 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면 결국 그것은 빤히 알고도 놓치는 그런 후회의 결과값을 나타낼테니 그 뒤의 감춰진 정보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 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하는 것은 문 뒤의 감춰진 정보를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문 밖에서 어떤 문을 고르고 그 결과값을 기다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뿐이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몫에 대해서만 확실하게 공부하고 그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이 나의 길일 것이다. 비록 잘 못된 문을 열었다고 한들 그 결과값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나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쓰다보니 결국 또 샌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요소는 2단계 주식편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배우고 익히고 정리하자. 그 수밖에는 없다. 꽤 많은 시간 돌아왔다. 또 2달 정도를 허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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