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뭣 같은 하루다. 장이 안 좋은 것은 둘째 치고, 개인적으로 정해 놓은 투자방법조차 제대로 지키질 못하고 있다. 근거 없는 뇌동매매가 계속되고, 실수를 만해하고자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른다.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0.5%짜리 적금에 넣어두는 편이 돈을 버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하려 해도 너무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 타자가 제대로 처지지 않을 정도로 완전 좌절이다.
실력도 없는 놈이 실력이 있는 척, 하락장에서도 용감하게 뛰어들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전문투자꾼들조차 이런 장은 쉬어가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여기저기서 들었지만, 나는 괜찮다며 심각한 객기를 부렸으니 이렇게 당해도 싸다. 마음 한 구석엔 이것도 다 좋은 경험으로 결국 피가 되고 살이 될 거라며 위로를 하지만, 3초도 못가 결국 또 머리채를 쥐어뜯고 있다.
아주 간단한 투자원칙!
어떤 종목을 선택하던 간에, 선택한 이유와 목표수익률, 투자방법 및 목적과 같은 세부적인 사항들을 고려하여 투자하고, 당일 저녁 정리를 통해 투자원칙을 최적으로 맞춰가는 과정을 거칠 것! |
앞으로 이 원칙을 어기면 주식투자 접는다고 생각하고, 1주 최소 3회 이상은 블로그를 통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 가겠다.
1. 시황정리
- 이딴거 못한다. 솔직히 미국 vs 중국 무역전쟁이 어쩌고, 브랙 시트가 저쩌고 떠들어봐야 이해도 안 되고, 그것이랑 관련된 종목이 뭐가 있는지 찾아보지도 못한다. 인터넷 검색 조금만 해보면 여기저기 똑똑한 사람들이 경쟁처럼 정리해 놓은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자주 읽어보며 견문을 넓혀가려 애쓰고는 있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다. 도대체 정치와 경제, 그리고 수많은 기업들의 전망을 읽는다고 오를 종목이 보이기는 할 까?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오면 내가 보유한 종목이 오르긴 할 까? 진짜 전문가들은 알 수도 있겠지만, 내가 정말 그것을 알 수 있는 전문가라면 난 절대 남들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부분은 그냥 남이 올려놓은 글을 참고만 할 생각이다.
이 부분에서는 딱 한가지만 확인하자.
각 국의 증시 동향. 미국을 많이 따라간다고 하니, 미국이 오르면 쪼금만 조심하고, 떨어지면 많이 조심하자.
- 오늘은 온통 파란불이었다. 빨간색 2249개의 종목 중 오른 종목은 26%가 채 되지 않으며 떨어진 종목은 75% 정도.. 아직까지 특별할 것이 하나 없는 실력이다 보니, 오늘 집중적으로 봤던 2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오늘 수익률 또한 마이너스!
2. 관심종목
3. 관심종목 선정기준 및 투자 배경(중요)
- 이 부분이 사실 이 글을 쓰는 핵심이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고, 종목은 어떻게 구성했고, 왜 저 종목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결과는 어떘는지다.
- 솔직히 오늘 하루는 엉망인 하루였다. 어제저녁 회사일로 0시에 귀가하고 나니 만사가 귀찮은 탓에 내일 장이 어떨지, 어떤 종목을 공략해야 하는지 등 가장 기본적인 투자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다. 몸이 피곤한 탓도 있었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었기 때문과 게으른 성격 탓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주식 생초보가 공부(?)를 해봐야 얼마나 할 것이고, 또 그 얄팍한 지식으로 세운 계획이 무슨 의미를 가지겠냐 만은.. 그래도 계획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큰 것 같다.
하지만, 전날 아무것도 못한 나는 결국 아무런 근거 없는 종목들로 Today 종목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근거는 전날 이슈가 되었던 종목들(상한가 및 상승률, 거래량 큰 종목들)과 전전날 이슈가 되어 내가 봤었던 종목들. 그것도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닌 누군가 정리해 놓은 글을 참고했을 뿐이다. 이 정도면 솔직히 아무런 준비도 안 한 거지 뭐.. 그러니 결과가 이렇대도 할 말은 없다.
- 종목을 추가하던 중에 발견한 소프트센과 어제 들어갔다가 물려버린 메이슨캐피탈, 그리고 뭔가 오를 것 같았던 노터스와 어제 큰 시세를 주었지만, 4%밖에 못 먹고 나온 스페코가 주요 공략 대상이었다.
이 중 메이슨은 아침에 반짝 본전 근처에서 놀아주긴 했지만, 계속 떡락하며 하루 종일 관심대상에서 제외되어 버린 후 마이너스 11%를 기록했고, 스페코도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며 먹을 자리를 만들어 주진 않았다. 때문에 관심에서 제외!
장 초반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그나마 소프트센과 노터스를 노렸다. 하지만, 노터스는 10% 이상 급등을 유지하며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아침 상승흐름을 유지하던 소프트센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 버렸다. 나름 상승패턴을 보였다고 생각했기에 아침장에 들어갔지만, 결국 물려버리고 말았다. 손절 타이밍을 기대 할 수 도 없을 만큼 빠르게 떡락했고, 결국 물려버린 후론 마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12시쯤 반등을 주기에 물타기로 반전을 꽤 했지만, 다시금 물려버리고 말았다.
전략도 생각도 없는 전형적인 초보자 플레이.. 가장 기본적인 쌍바닥만 확인하고 들어갔더라도 오늘처럼 물릴 일은 없었을 텐데,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병신 같은 짓거리다. 소프트센우선주의 흐름이 좋기에 안심하고 들어갔다가 완전 등신 짓만 하다 끝난 하루다. 그나마 한 가지 건진 것이라고는 우선주의 흐름까지 같이 챙겨봐야 한다는 교훈을 하나 얻었다는 것 정도, 나머지는 등신 중에 이런 상 등신도 없을 정도다.
세세하게 써 봐야 자책만 하게 될 테니 상세한 이야기는 접어 두도록 하자.
그저 다음의 교훈은 꼭 기억하자.
하락 시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1. 쌍바닥 (1분 봉으로 보지 말고 반드시 3분 봉 이상의 그래프에서 확인하자) 2. 꽤 긴 횡보구간(최소 2시간 정도)은 확인해야 횡보라고 볼 수 있다. |
이쯤 해두고 내일의 종목이나 추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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