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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일지

(12월 11일, 수) 투자일지 - im possible

 

 어제까지의 주식은 분명 두 단어가 붙어 있었다.

 

 impossible!

어쩌면 나는 진짜 소질이 없는지도 몰라.

그 동안 냈던 작은 수익은 시장이 날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를 던졌던 것이 분명해!

 

 사기만 하면 떨어지는 차트와 호가 창에 쏟아지는 파란색 매물 폭탄을 보고 있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밥맛도 없고 잠도 안왔다. 매사에 의욕도 없었고, 그저 멍하니 애꿎은 담배만 피워됐다. 

 

지옥같은 3일을 보냈고 주말을 지내며 다시금 힘을 냈다. 힘을 다시 내게 된 이유? 별 것 없다. 일어서야 하니까!

 

다시금 일어서 처음부터 다시 점검을 하기 시작했다. 종목선정, 차트, 시황, 거래량, 테마 등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봤다.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실력이지만, 나만의 가설을 세우고, 시행착오를 거쳐 확신이 들만한 이론으로 발전시키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금 시작하고 나니 지난번과는 살짝 다른 가설이 세워졌다. 아직까지 가설을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어떤 단계를 거쳤던 이번주 3일은 충분히 아쉽고 아쉬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월요일은 많이 아쉬운 종목만 가득했다. 

화요일은 정말 많이 아쉬운 종목이 가득했다. 에이프로젠 패밀리.. 제약, H&G, KIC 3 종목을 모두 눈앞에서 놓쳤다. 거기에 케이엠제약까지 최악이었다. 케이엠 제약의 아침 급등을 분명 예측해 놓고도 월요일에 물린 종목을 지키려다 결국 다 놓쳐버리고 말았다. 

 

케이엠제약 3분봉 12/10일자

 분명 아침 시작하자 마자 급등 조짐이 있었고, 들어갈 수 있는 타이밍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이미 물려있는 종목에서 자금을 빼서 이 쪽으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버려 결과가 차트로 완성된 지금에 와서 보면 분명 그때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 엄청 커보이지만, 그 당시에 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위로 할 수 밖에 없다. 

 

 아침 급등을 놓쳐 버린 아쉬운 마음이 컸던 탓일까? 오후에는 어떻게든 수익을 내 보기 위해서 없는 곳간을 다 긁어 과감하게 반등타이밍을 잡고자 노력했다. 첫번째 급락은 당연한 구간이라 쉽게 피할 수 있었고, 두번째 급락도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3번째 급락 후 지지구간(12:30분경)에서 반등 수익을 노리기로 하고 과감히 진입한다. 

 

 이후 약 1~2%의 수익이 발생하고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패인일까? 그런데 과연 몇 명의 사람들이 저 구간에서 급락을 예견할 수 있을까? 분명 30분이상 충분히 지지하며 안정권을 만든 후 전저점을 뚫기 위해 올라가는 차트를 보며 떨어지기 전의 전조증상이라고 예상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 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때문에 세력이라는 놈들이, 아니.. 시장이 나쁜 놈일 것이다. 올라 갈 것이라고 안심하게 만들어 놓고 쪼금 안다고 설쳐대는 나 같은 개미들을 끓어들여 단물까지 쪽쪽 빨아먹는 나쁜 놈들 말이다. 

 

 이후는 차트에서 보는바와 같다. 단 한 번의 급등구간도 없이 직선으로 쫘악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마무리 되고 오늘은 그나마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본전구간을 기대했지만, 오늘은 특별한 곡선없이 이평선만 모으고 하루종일 횡보하며 장을 마감했다. 그 나마 다행인 점은 어제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일까?

 

 내일은 이평선도 모였고, 횡보구간도 충분했으니 어느정도의 반등구간이 나와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는 해 보는데, 과연 차트가 내 뜻대도 움직여줄지는 미지수이다. 시장은 언제나 나의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니 이 종목또한 기대와는 다르게 거꾸로 흐를지도 모르겠다. 이미 손절 시점을 훨씬 지나버린 터라 이제는 손절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저 기다려 보는 수 밖엔 없다. 바램은 그저 조금은 숨통을 트여 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사실 이 종목은 어제 썼어야 하는 종목이다. 이 종목 말고도, 에이프로젠 패밀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오늘의 성공종목인 화신테크에 대한 이야기도 써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 앉은지 삼십분 만에 하품이 너무 심하게 나온다. 따라서 다음이야기는 다음시간으로 미뤄두도록 하자. 아.. 졸려.. 

 

일단 블로그는 여기까지만 쓰고, 내일 종목 구성하러 가야겠다. 10시 전까지는 끝내야 오늘은 잠좀 잘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4시간 정도 밖에 못자니 피곤함에 절어 살고 있다. 주식공부를 매일 열심히 해서 그렇다면 이해는 하겠다만 꼭 그런것도 아니라서 피곤하다고 불평도 못하겠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여 미래의 멋진 나와 가족들을 그리기 위한 여정이다 보니 더 하다. 

 

 하루라도 빠르게 풍족하고 평안한 삶이 가까워지길 기도해본다. 1년안에 5억 한번 만들어 보자. 꼭 그렇게 해 보자. 

im possible에 어퍼스트로피 한 번 꼭 찍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