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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일지

Invest Log #1104(수) 역시 언론은 믿을게 못된다.

현시각 CNN 캡쳐

 

 미국의 선택이 한창이다. 11월 3일 미국민의 대표를 뽑는 대의원 선거가 치뤄지고 개표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언론에 알려진 대로면 개표시작과 동시에 바이든의 여유있는 얼굴이 언론에 잡히며 앞으로의 미국정책의 변화와 우리나라의 현명한 대응방식에 대해서 논의중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된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것도 현제 우리나라의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확실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CNN의 보도에는 누가 확실하다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결과적으로 보면, 현 시각 투표가 완료된 지역의 득표수는 바이든이 11표 차로 앞서고 있다. 미국 대선의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270석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쪽이 당선인데, 둘다 많이 모자른다. 남은 곳은 총 8개주. 펜실베니아(20), 미시간(16), 위스콘신(10), 조지아(16), 애리조나(11), 네바다(6), 알래스카(3), 노스 캐롤라이나(15)이다. 이 중

 

4일 저녁 바이든 224 vs 트럼프 213

5일 새벽 바이든 253 vs 트럼프 213

 

펜실베니아(20) - 트럼프

조지아(16) - 트럼프 

미시간(16) - 트럼프 -> 바이든

노스캐롤라이나(15) - 트럼프

애리조나(11) - 바이든

위스콘신(10) - 바이든

네바다(6) - 바이든

알래스카(3) - 트럼프

54

최종 예상

4일 저녁 바이든 251 vs 트럼프 280

5일 새벽 바이든 270 vs 트럼프 264

 

 어제 밤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을 잤더니만.. 그 새 선거결과가 꽤 바뀌었다. 어제 저녁까지 가망이 없다던 바이든이 조금씩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거나, 두 후보간의 결과가 동률이 나올 수 도 있는 상황으로 진행이 된 것이다. 

 

cnn 캡쳐 - 새벽

 

 하지만 11월 4일 우리나라의 언론은 어땠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연신 자극적인 보도를 때려냈고, 정치에 문외한이던 초등학생인 딸까지도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바이든이 되면 우리나라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짧은 지식을 가감없이 뱉어 내었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바이든 관련주는 어제 10% 이상씩 대부분 폭락했다. 이번 미 대선을 투자기회로 삼고 언론의 말만 믿고 들어간 개미들의 손실은 순전히 언론의 몫이다. 아직까지 확실치도 않은 초반 장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도하는 대신, 마치 이미 개표가 다 완료되어 확정이 된 것 마냥 자극적 기사를 계속해서 쏟아내어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 그저 손실이 났으니 어쩔 수 없다. 당신들의 투자 책임은 투자자인 당신에게 있다.는 무적의 논리를 시행하는 이상한 투자책임제에 있을 뿐. 

 

 언론이 개인의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 그 품위를 떨어트렸다면, 분명 법적 청구를 통해 그 손해배상을 받아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다 한들, 어디서도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다. 자신을 믿으라고 이것은 사실이라고 얘기하지만, 믿어서 얻는 불이익은 모두 믿은 사람의 잘못인 이상한 구조. 그러니 내가 언론을 믿지 않을 수 밖에. 

 

그런건 접어두고 지난 3일간의 투자를 복귀해 보자. 

 

11월 4일 위 - 코스피, 아래 - 코스닥

 

 며칠전부터 종합주가의 흐름이 개인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이 좋을때 투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조차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분명 코스피 기준 2200 부근까지 내려갈 줄 알았는데, 2280선에서 터닝하여 3거래일 연속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의 영향의 불확실성 +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 등 해외시장의 악재들이 영향을 줄것이라고 봤는데,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미국지수와는 달리 딱 하루만 영향을 받았을 뿐, 코스피는 마이웨이를 하는 중이다. 어찌보면 미국을 따라가던 우리 지수가 오히려 미국이 우리를 따라하는 것으로 느껴질 만큼 변화가 심하다. 

 

 때문에 좋은 투자기회를 두번이나 놓쳤다. 월요일 화요일. 그런데 하루 지나 생각해 보니, 그건 그것대로 또 괜찮은 모양새다.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에서 투자를 해야 수익률이 높아지는데, 어정쩡한 상태로 들어가면 이도저도 아닌 경우가 너무 많이나와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의 손실 대부분이 이런 경우에 발생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부터 다시 투자를 재개했다. 급격하게 올라온 터라 다시 2400선에 맞고 내려 갈지도 모르겠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바와 같이 바이든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고, 어제 미국 시장도 급등이라 불릴만큼 큰 폭으로 올랐으니 최소한 오늘 하루정도는 우리나라도 분위기에 편승해서 2400선을 잠시라도 뚫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가지 고민거리는 바이든 관련주의 투자여부인데, 아침에 급등이 나오고 끝날 것 같아 들어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 다들 10% 이상 하락하면서 분명 투자기회가 올텐데 어찌되려나.. 

 

 종목 장에서는 두가지 패턴을 연구중인데, 아직 신통치가 않다. 어제 신통해 질 수 있었는데 하루 늦었다. 결국 확인하는 방법은 직접 투자해서 결과가 나오는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단주매매로 간을 봐 성공한다고 해도 결국 수익과 연결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에서는 감정을 빼라. 예전에 돈에는 감정이 없다는 제목으로 간단히 끄적거린 적이 있는데, 요즘 계속 생각나는 것이 이 말이다. 

 

 투자를 하고, 손익을 계산해 매매를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은 나의 지식과 노하우의 집합체가 만들어내는 것이지, 승패에 대한 오기 혹은 편집증적인 승패에 연연한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며 나의 감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러니 감정을 빼고 프로그램 된 컴퓨터 처럼 나만의 로직에 맞는 종목이 나오면 지체하지 말고 실행하자. 결국 모든 것은 행동으로만 바꿀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