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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일지

Invest Log #1105(목), 회사원이 주식을 한다는 것은...

코스피 201105

 회사원으로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과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서 실시간 대응이 어렵고, 꼭 봐야하는 지표도 많고 기사도 많아서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 할지가 쉽게 판단이 안서기 때문이다. 사실 판단을 하려면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높아야 하는데, 생업이 따로 있어 시간을 온전하게 쏟을 수 없는 회사원이 안일한 마음으로 주식시장에 접근 하는 것은 사실 고양이 앞에다 생선을 가져다 놓고 두마리로 만들어달라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시장에 뛰어든 당신과 나. 참으로 딱한 인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기왕이면 제대로 하자. 일단 잃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찾기 위해 노력하자. 당장은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쉽사리 겁먹고 도망치지 않으며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결국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작은 성공은 분명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누가 아는가? 우리에게도 진짜 발견하지 못한 투자의 본능이 숨어 있어서 누구나 꿈꾸는 부귀영화를 가져다 줄지?! 

 

 미 대선이 시끄럽게 진행이 되게 생겼다. 우리 언론의 설레발로 트럼프가 앞섰다가, 다시금 바이든이 앞섰다가, 이번엔 끝까지 알 수 없단다. 처음부터 지금 이 상태였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언론들은 앞다투어 바이든이 질 것 같은 기사만 도배질을 해 대며 결국 바이든관련주의 폭락을 가져오기만 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이런 언론플레이로 인해 누군가는 이득을 봤겠지? 이런 더러운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는데도 시장은 미대선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연일 급등중이다. 하루나 이틀 정도 더 떨어지길 바랬던 내 바람과는 정 반대로 흘러간 샘이다. 덕분에 이틀 정도의 투자기회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기존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2200~2400의 박스권 장세라고 했다. 2280선에서 방향을 틀었던 아래지점과는 어떻게 다를까? 2~3주 정도 걸쳐 은근히 떨어지던 약세장이 3일만에 전고점을 뚫어버린 상황. 위로 뚫고 올라도, 지붕에 막혀 다시 방향을 틀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딱히 정해진 답은 없지만, 떨어질 것을 무서워 하면 투자를 못한다는 격언처럼 어째든 투자를 해야만 할 것 같다. 로또도 사야지만 당첨이 되는 것처럼, 주식도 결국 사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강세장, 약세장 생각지 말고, 일단 투자는 계속 이어가도록 하자. 

 

디딤 201105 - 일봉차트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다. 기존부터 알고 있던 패턴이었는데, 완전히 놓쳐버렸다. 어떤 패턴인지 설명 할 수는 없지만, 꽤 적중률이 높은 패턴인데, 핸드폰에서는 볼 수 없는 패턴이라 날라가는 차트를 멍하니 바라보다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결국 짜증이 이빠이만 남긴채, 멍청해진 내 자신만 탓하는 채 하루를 마감하고 말았다. 그나마 어제 들어간 종목에서 아주 약간의 밥값과 내일 쯤은 빠져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건진 것이 소득일까? 오늘도 결국 그저그런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아침에 들어가서 하루가 가기 전 원하는 수익률을 얻고 어떤 부담도 없이 내일을 맞이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내공이 부족한지 조급한 마음과는 달리 헛발질하기 일수다. 어디 12시에 출근하는 회사는 없나? 그렇다면 정말이지 오전엔 전업투자, 오후엔 본업으로 해서 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 

 

 자금이 부족한 나로서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밖에는 없는데, 그것은 결국 투자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투자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 종목에 투자시간을 오래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횟수가 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손실은 빠르게. 수익은 길게~! 이것만이 개미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패턴일 것이다. 5% 미만의 손절과 10% 이상의 수익! 그리고 횟수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수익을 올라가게 되어 있다.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투자금액은 필수다. 

 

 내일은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까? 디딤과 같은 종목을 핸드폰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좋으련만... 아직까진 어렵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은 노트북을 들고 HTS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내가 그 동안 왜 노트북을 들고만 다녔는지 모르겠다. 인터넷도 되고 다 되는데 말이다. 혹시 태블릿에는 HTS가 깔리나? 그것도 한 번 알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