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으로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과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서 실시간 대응이 어렵고, 꼭 봐야하는 지표도 많고 기사도 많아서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 할지가 쉽게 판단이 안서기 때문이다. 사실 판단을 하려면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높아야 하는데, 생업이 따로 있어 시간을 온전하게 쏟을 수 없는 회사원이 안일한 마음으로 주식시장에 접근 하는 것은 사실 고양이 앞에다 생선을 가져다 놓고 두마리로 만들어달라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시장에 뛰어든 당신과 나. 참으로 딱한 인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기왕이면 제대로 하자. 일단 잃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찾기 위해 노력하자. 당장은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쉽사리 겁먹고 도망치지 않으며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결국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작은 성공은 분명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누가 아는가? 우리에게도 진짜 발견하지 못한 투자의 본능이 숨어 있어서 누구나 꿈꾸는 부귀영화를 가져다 줄지?!
미 대선이 시끄럽게 진행이 되게 생겼다. 우리 언론의 설레발로 트럼프가 앞섰다가, 다시금 바이든이 앞섰다가, 이번엔 끝까지 알 수 없단다. 처음부터 지금 이 상태였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언론들은 앞다투어 바이든이 질 것 같은 기사만 도배질을 해 대며 결국 바이든관련주의 폭락을 가져오기만 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이런 언론플레이로 인해 누군가는 이득을 봤겠지? 이런 더러운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는데도 시장은 미대선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연일 급등중이다. 하루나 이틀 정도 더 떨어지길 바랬던 내 바람과는 정 반대로 흘러간 샘이다. 덕분에 이틀 정도의 투자기회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기존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2200~2400의 박스권 장세라고 했다. 2280선에서 방향을 틀었던 아래지점과는 어떻게 다를까? 2~3주 정도 걸쳐 은근히 떨어지던 약세장이 3일만에 전고점을 뚫어버린 상황. 위로 뚫고 올라도, 지붕에 막혀 다시 방향을 틀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딱히 정해진 답은 없지만, 떨어질 것을 무서워 하면 투자를 못한다는 격언처럼 어째든 투자를 해야만 할 것 같다. 로또도 사야지만 당첨이 되는 것처럼, 주식도 결국 사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강세장, 약세장 생각지 말고, 일단 투자는 계속 이어가도록 하자.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다. 기존부터 알고 있던 패턴이었는데, 완전히 놓쳐버렸다. 어떤 패턴인지 설명 할 수는 없지만, 꽤 적중률이 높은 패턴인데, 핸드폰에서는 볼 수 없는 패턴이라 날라가는 차트를 멍하니 바라보다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결국 짜증이 이빠이만 남긴채, 멍청해진 내 자신만 탓하는 채 하루를 마감하고 말았다. 그나마 어제 들어간 종목에서 아주 약간의 밥값과 내일 쯤은 빠져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건진 것이 소득일까? 오늘도 결국 그저그런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아침에 들어가서 하루가 가기 전 원하는 수익률을 얻고 어떤 부담도 없이 내일을 맞이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내공이 부족한지 조급한 마음과는 달리 헛발질하기 일수다. 어디 12시에 출근하는 회사는 없나? 그렇다면 정말이지 오전엔 전업투자, 오후엔 본업으로 해서 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
자금이 부족한 나로서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밖에는 없는데, 그것은 결국 투자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투자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 종목에 투자시간을 오래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횟수가 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손실은 빠르게. 수익은 길게~! 이것만이 개미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패턴일 것이다. 5% 미만의 손절과 10% 이상의 수익! 그리고 횟수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수익을 올라가게 되어 있다.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투자금액은 필수다.
내일은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까? 디딤과 같은 종목을 핸드폰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좋으련만... 아직까진 어렵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은 노트북을 들고 HTS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못 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내가 그 동안 왜 노트북을 들고만 다녔는지 모르겠다. 인터넷도 되고 다 되는데 말이다. 혹시 태블릿에는 HTS가 깔리나? 그것도 한 번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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